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개장으로 기존 정규거래 시간 외 거래가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시스템을 도입해 투자자들의 추가 투자 기회를 확보, 국내 증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12시간 주식거래' 시장이 열렸다. 정규장이 열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 외에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에서도 거래가 가능해졌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출범 초기 약 1조1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8조9000억원으로 약 8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대금 38.9%에 달하는 수치로, 한국거래소(KRX)까지 합친 전체 시장에서 12.9%를 차지한다.
특히 출근길 투자에 나선 투자자가 많았다.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한 계좌 중 프리마켓에 참여한 계좌는 35%, 애프터마켓에 참여한 계좌는 28%를 기록했다.
오전 9시부터 근무를 시작해 정규장에 투자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의 투자 수요를 프리마켓이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출범 이후 올해 2월까지 한국 주식시장 전체 거래량의 12%, 거래대금의 29%를 담당하는 성공적인 시장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차등 수수료 체계로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도 절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 대비 30% 저렴한 수수료를 책정해 지난 1년간 총 298억5000만원 수준의 거래비용을 절감했다. 넥스트레이드 수수료는 지정가 주문(메이커) 0.00134%, 시장가 주문(테이커) 0.00182%다.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는 국내 증권회사도 늘었다. 2월 기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하는 국내 증권회사는 32사로, 한국거래소에 참여하는 증권회사(36사)의 89%에 해당한다.
국내 주식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넥스트레이드는 향후 거래대상 확대를 추진한다.
넥스트레이드는 4분기 내 상장지수펀드(ETF), 조각투자를 개장할 방침이다. 또, ATS 관련 규제 합리화에 대한 의견을 지속 개진할 계획이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비중 확대는 과제로 꼽힌다. 넥스트레이드 개인투자자 비중은 거래소 출범 초기 대비 84.5%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