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테크놀로지, 獨 AI 업체와 5나노 칩 개발 "5년간 10억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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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왼쪽 두번째)와 한스 요하킴 슈톨베르크 비디엔티스 CEO(왼쪽 세번째)가 5나노 공정을 활용한 자율주행 반도체 칩 개발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가 독일 영상처리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비디엔티스와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한다. Arm 반도체 설계자산(IP) 솔루션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5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에서 양산한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칩 양산 시 5년 동안 10억달러 매출을 예상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19일 비디엔티스와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자율주행 SoC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비디엔티스는 반도체 IP뿐만 아니라 각종 소프트웨어 기술을 다임러, 콘티넨탈 등 자동차 제조사와 전장업체에 공급해 왔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Arm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5나노미터 설계 플랫폼, 비디엔티스는 영상처리 플랫폼을 각각 제공해 자율주행 레벨 4까지 구현할 수 있는 반도체 칩을 만든다. 비디엔티스 영상처리 플랫폼(v-MP6000UDX)은 반도체 코어를 AI, 비전, 신호처리, 비디오 코딩 등 다양한 목적에 맞게 동작시킬 수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가 개발하고 있는 설계 플랫폼(ADP-510)은 Arm 코어텍스 A53과 코어텍스 R52을 기반으로 높은 효율성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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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삼성전자 5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2025년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반도체 설계를 지원하는 국내 디자인하우스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반도체 IP 기업 Arm과 협업해 첨단 반도체를 개발하는 글로벌 성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스 요하킴 슈톨베르크 비디엔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에이디테크놀로지와 이번 고성능 SoC 개발과 삼성 파운드리를 통한 대량 양산 협업이 매우 기대된다”며 “이번 프로젝트 성공으로 모든 파트너사와 공동의 사업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규 에이디테크놀로지 대표는 “20년 동안 축적된 엔지니어 역량을 바탕으로 500명의 임직원과 함께 비디엔티스와 협력, 글로벌 자동차 OEM과 티어 1 공급사를 고객으로 2025년부터 5년 동안 10억달러 매출 달성을 예상한다”면서 “이번 상징적인 협업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와 Arm의 협업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협업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우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인 에이디테크놀로지와 함께 긴밀히 협업, 다양한 고객들이 우리 5나노 공정을 사용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욱 Arm코리아 사장은 “Arm 디자인 파트너인 에이디테크놀로지가 Arm 플렉서블 액세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ADP-510 플랫폼을 개발하고 검증한 것이 비디엔티스와 성공적인 협력의 기반이 됐다”며 “Arm은 에이디테크놀로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에이디테크놀로지 국내와 글로벌 시장 신규 수주에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