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생체 신호 처리 반도체 '바이탈 IC'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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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바이오 센서 신호 처리 반도체 칩

네메시스가 혈당·심전도 등 미세 바이오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했다.

이 칩(NMS4110)은 전기·화학 기반의 바이오 센서 신호를 통해 각종 생체 정보를 파악, 모니터링과 진단이 가능하도록 한다.

바이오 신호는 잡음(노이즈)이 많고 전류 자체가 미약해 신호 수집과 처리가 매우 어렵다. 가령 무채혈 방식의 연속혈당측정은 피하지방 아래의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으로 혈당을 파악하는데, 혈액 속 혈당을 측정하는 것보다 전기 신호가 약하다. 또 몸을 움직일 때마다 신호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네메시스는 고해상도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 기술과 성능 개선을 위한 기계학습(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이같은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미세한 신호도 정밀하게 파악·처리할 수 있으며, 전력 소모도 최소화해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제품은 회사 설립 후 출시된 첫 제품이다. 연속혈당 측정기기, 심전도 측정 패치, 바이러스 진단 키트,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링 시장을 겨냥했다. 네메시스는 지그비 기술을 개발해온 레이디오펄스의 왕성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반도체 회사다.

네메시스는 제품 출시와 동시에 바이오 신호 처리 반도체 솔루션 브랜드 '바이탈 IC(VITAL IC)'도 론칭했다. 생체정보지표(바이오마커)와 반도체 칩, 소프트웨어(SW)로 구성된 솔루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반도체도 개발 중이다.

내달 생체 신호 처리 반도체에 블루투스 기능까지 집적한 칩(NMS4160)을 출시, 소형 생체 모니터링 기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MCU)를 포함한 시스템온칩(SoC) 제품과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멀티모달 신호처리칩도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국내외 대기업과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왕성호 네메시스 대표는 “고객 맞춤형 칩 설계를 통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제조사 및 제약회사에 공급할 수 있다”며 “바이오 응용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바이오 신호처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