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차세대 모델 내년 출시…1회 충전시 650㎞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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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31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새로운 수소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최초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수소차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왼쪽부터 정진환 전무, 이상엽 부사장, 장재훈 사장, 김창환 전무가 차량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세계 1위 수소 승용차 '넥쏘'가 내년 새롭게 태어난다. 차세대 넥쏘는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등을 탑재, 주행거리가 650㎞를 보장한다. 현대차는 수소 승·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를 지속 선보일 방침이다.

현대자동차는 31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에 대한 신념과 비전 공유의 장 'Clearly Committed: 올곧은 신념' 행사를 열고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을 최초로 공개했다.이니시움은 차세대 넥쏘 모델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새로운 넥쏘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650㎞를 주행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현대차 전동화 전략 하나의 축으로, 전기차 캐즘 트렌드를 반영해 수소를 보다 넓은 모빌리티 생태계와 연결해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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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31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새로운 수소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최초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수소전기차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니시움은 라틴어로 '시작'을 뜻하는 단어다. '수소 사회를 여는 선봉장'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는 과거 유산 계승을 통해 유연한 전동화를 추진하는 현대차의 중장기 전략 '현대 모터웨이' 실행을 가속하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넥쏘는 2.5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향상을 통해 한번 충전시 650㎞를 달린다. 기존 1세대 넥쏘 수소차 주행거리(620㎞)보다 30㎞ 늘어난 것일 뿐 아니라 지금까지 공개된 세계 수소 승용차 가운데 가장 길다. 경쟁 상대인 토요타와 BMW, 제너럴모터스(GM) 등은 아직 500㎞대에 머물고 있다. 현대차는 △구동 시스템 △전력 반도체 등으로 연비와 공간 효율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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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된 '클리얼리 커미티드 올곧은 신념' 행사에서 발표 중인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현대차는 탑승객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목적지까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주는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탑승객은 경로 중 가까운 충전소의 운영 상태와 대기 차량, 충전 가능 여부 등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격과 관련, 장 사장은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가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며 “정부가 수소전기에 대해서 지원하고 있어 고객이 수용 가능하도록 가격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 사장은 두산그룹 수소버스 시장 진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장 사장은 “수소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장 사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돈 걱정 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수소차를 다 만들라고 하셨다”며 “수소의 가치에 대한 올곧은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흔들림 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