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도 타밀나두 주와 전기차 산업 협력을 강화한다. 국내기업이 인도에 진출 및 투자해 공급망을 안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정대진 통상차관보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탄감 테나라수 인도 타밀나두 주(州) 산업부 장관과 면담에서 양국 전기차·신발 등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타밀나두 주는 주총생산(GSDP)이 2780억달러로 인도 28개 지방정부 중 두 번째로 국가총생산(GDP)이 높은 지역이다. 주도인 첸나이는 현대차·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 다수가 진출한 주요 투자 거점이기도 하다. 타밀나두 주에는 현대글로비스, 롯데제과, 우리은행 등 170여개사가 진출해있다.
정 차관보는 코로나 팬데믹, 공급망 불안정 등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타밀나두 주 사이에 교역 및 투자 확대와 함께 공급망 협력 등 경제통상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탄감 테나라수 장관은 전기차, 신발산업 육성에 대한 타밀나두 주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향후 관련 분야 한국 기업의 진출 및 투자 확대 등을 요청했다.
타밀나두 주정부는 현대차·BMW·ISUZU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 투자를 유치해 최대 자동차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 인도 신발제품 25%를 생산하면서 지난달 발표한 '신발·가죽산업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일자리 20만개 이상이 창출될 예정이다.
정 차관보는 “타밀나두 주의 우수한 자동차·부품 제조기반과 한국의 첨단 자동차 제조기술 결합은 역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하고 타밀나두 주가 추진 중인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