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부 장관, 포항 태풍 피해사업장 방문…“특별연장근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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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3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신한다이아몬드공업에서 열린 특별연장근로 제조업 근로자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한다이아몬드공업은 다이아몬드공구 생산업체다. 2022.8.31tomatoyoon@yna.co.kr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6일 포항지역 태풍 피해사업장을 방문해, 특별연장근로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를 복구 중인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2개 업체를 방문하여 복구 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근로자와 기업 관계자를 격려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태풍 힌남노에 의한 피해가 집중된 곳이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단지 내 침수, 시설물 파손 등 태풍 피해를 입은 사업장은 총 111개소에 이른다. 26일 현재 대부분 사업장에서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장관이 첫 번째로 방문한 'ㄱ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 전체가 0.4∼0.7m 가량 침수됐으나, 집중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결과 조기 복구했다. 현재 복구 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에 집중하면서 사업장 정상 가동에 나서고 있다.

두 번째로 방문한 'ㄴ 사업장'은 봉강 및 합금철을 제조·납품하는 사업장으로, 사업장의 약 83%가 침수됐다. 특히 주력 생산라인인 '봉강사업장'은 1m 이상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재 복구작업에 전념 중이나, 사업장 가동률은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11월경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피해 사업장의 조속한 복구와 정상 가동을 위해 감독을 유예하고,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의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여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피해 복구와 고용유지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추가로 건의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하도록 하겠다”면서 “피해 복구 과정에서 안전사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근로자들의 안전·건강을 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별연장근로는 △재해·재난 수습 △생명·안전 △돌발상황 △업무량 폭증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근로자의 동의와 고용노동부 장관 인가를 받아 1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가 가능한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사업장 피해 복구를 위해 현대제철, 포스코 등 포항지역의 37개 사업장이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현장 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복구 작업 중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 정기·기획감독 및 행정 자료 제출(PSM 등)과 근로감독을 10월 말까지 일시 유예한다. 다만, 붕괴·감전·질식 등 복구작업 중 안전사고 위험이 큰 점을 고려해, 감독관이 상시적으로 현장을 돌며 안전작업을 지도하고, 비상 연락체계를 운영한다.

고용노동부는 폭우·태풍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피해사업장 유해·위험요인 개선자금 신청 시 최우선 선정, 고용·산재보험료 납부기한 연장 등을 지원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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