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스마트홈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하다. 가전에서 플랫폼, 통신, 반도체에 이르는 다양한 기업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구글·아마존·인텔 등 면면이 화려하다. 이들 기업은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동반자로서 협업하기도 한다.
이들을 포함해 글로벌 IT기업 260여개사가 참여한 스마트홈 표준 '매터' 1.0 버전이 다음 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매터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표준으로 다양한 플랫폼 간 호환 연동을 지원한다. 200개를 훌쩍 넘는 기업이 참여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매터 기반 사물인터넷(IoT) 기기 출하량이 내년에 4억2000만개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기업 가운데 삼성·LG 외에 코웨이·LG유플러스 등 8개사가 매터 얼라이언스에 참여했지만 미흡한 수준이다. 미국, 중국 기업이 수십여곳에 가입한 것과 대조된다.
물론 매터가 스마트홈 시장의 유일한 표준은 아니다. 또 매터가 예상대로 스마트홈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세계 IT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참여한 상황이라면 국내의 다른 기업 역시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특정 표준 진영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참여 여부를 살핀 후 전략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스마트홈 표준화 흐름과 업체 간 동맹 구도를 주시하면서 면밀하게 대응해야 한다. 손 놓고 있다가 뒤늦게 따라가려면 경쟁 속도에 맞추기 어렵다. 미래 스마트홈 전쟁에 한발 빨리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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