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자와 지속 협의
관계인집회 전 수정안 제출 예정
법원 인가 후 5645억 유증 계획
쌍용자동차가 현금변제와 출자전환 등을 포함해 실질 변제율 36% 수준의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쌍용차는 지난 26일 서울회생법원에 KG컨소시엄과의 투자 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355억 원을 변제재원으로 한 채무변제 계획과 최종 인수예정자의 지분율 보장을 위한 주주의 권리변경 방안이다.
총 변제대상 채권은 약 8186억 원(미발생 구상채권 제외)이며 이중 회생담보권 약 2370억원 및 조세채권 약 515억원은 관련법에 따라 전액 변제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 & 마힌드라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 약 1363억원을 제외한 회생채권 약 3938억원의 6.79%는 현금 변제하고 93.21%는 출자전환할 방침이다.
출자전환되는 주식 가치를 감안한 회생채권의 실질변제율은 약 36.39%로 추산했다. 대주주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은 5.43% 현금 변제하고 94.57% 출자전환한다. 이는 일반 회생채권 변제율의 80% 수준이다.
또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보유 주식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고, 출자전환 대상 회생채권에 대해 채권액 5000원당 액면가 5000원의 신주를 발행한 후 신주를 포함한 모든 주식 보통주 3.16주를 1주로 재병합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친 뒤 인수대금 3355억원에 대해 1주당 액면가 및 발행가액 5000원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KG컨소시엄은 약 58.85%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회생계획안에는 회생계획 인가 이후 인수인인 KG컨소시엄이 공익채권 변제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5645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유상증자하는 내용도 담겼다. 회생계획안 제출 이후에도 인수인 및 이해관계인들과 채권 변제율 제고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관계인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회생계획이 인가될 경우 추가적인 운영자금 유입으로 공익채권 변제와 투자비의 정상 집행이 가능하게 돼 회사가 지속 성장할 기반이 마련된다”며 “이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들도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차 토레스의 계약 물량이 현재 4만8000대에 이르고, 친환경차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야 채권자 및 주주들의 희생과 성원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해관계인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