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통신3사 CEO...통신비 경감·인프라 확충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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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간 첫 상견례의 핵심 키워드는 '5G 업그레이드'다. 이 장관과 이통 3사 CEO들은 월 5만9000원, 24GB 대 중간요금제를 8월에 출시해 5G 저변을 개선한다. 동시에 농어촌 공동망 확산 등 5G 커버리지 확산, 오픈랜과 6세대(6G) 이동통신 등 기술 진화에도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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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한 5G 중간요금제에 포문을 연 것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치열한 내부 검토 끝에 중간요금제 스펙을 월 5만9000원, 24GB 데이터 제공으로 확정했다.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중간요금제를 놓고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대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단기적 수익 감소를 일부 감수하고 국민 데이터 평균 이용량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확정했다.

SK텔레콤 중간요금제 출시는 유보신고제 검토 기간을 내달 초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도 경쟁사도 내부 재무와 전략 검토를 거쳐 8월초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간요금제는 이통 3사 간 경쟁 구도의 새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이 시장 선점 전략을 가동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동일한 스펙의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통사는 특히 3분기에 갤럭시Z플립·Z폴드와 아이폰14 시리즈 등 신규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양사가 보조금 경쟁을 넘어 데이터 제공량 또는 요금제에서 차등을 두려고 시도할 경우 요금제 다양화를 통한 소비자 선택권이 한층 강화되고 가계통신비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장관과 3사 CEO들은 차질없는 초연결 인프라 확산 의지도 확인했다. 이통사는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 개선을 위해 전국 85개 시의 모든 동 및 주요 읍·면까지 5G 기지국을 확대한다. 이통사는 회사별로 올해 안에 5G 기지국 12만국을 구축하면 롱텀에벌루션(LTE) 재할당 대가를 경감할 수 있다. 수만개에 이르는 5G 기지국이 농어촌 교외지역을 중심으로 구축되면서 신규 투자 수요를 견인하고 국민 생활 질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이통 3사는 교외지역뿐만 아니라 실내 품질 개선을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5G 상용화 4년차를 맞아 시장에는 국산 기술로 개발된 실내 중계기 등이 활성화돼 있다. 교외 지역을 대기업 장비로 구축하는 가운데 실내 기지국에서 국산 장비 시장의 문이 넓어질지 주목된다.

이 장관은 또 5G 28㎓ 대역에 대해서는 6G 시대 대비 등을 위해 투자 노력을 하고, 28㎓ 기반의 지하철 와이파이도 차질 없이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무리한 전국망 구축보다는 기업용(B2B)·핫스팟 서비스에 무게를 뒀다. 다만 이통3사 CEO는 28㎓ 대역 투자 유지가 필요하다는 큰 틀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세부운영, 투자와 관련해 정부와 다소 인식차가 있다며 워킹그룹을 통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 장관과 이통3사 CEO는 지난해 수준인 8조2000억원과 유사 또는 이상 수준의 네트워크 투자를 하자고 논의했다.

이동통신사별 5G 5만~7만원대 요금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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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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