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혜택받을 확률은?"…MZ 노린 신개념 신용카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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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과 한정판 스니커즈·굿즈를 사기 위한 응모인 '래플(Raffle)'이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래플 개념을 도입한 신용카드가 등장했다. 트렌드 변화에 기민한 MZ세대 요구를 충족해 잠재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확률형 혜택을 제공하는 신개념 상품 '신한카드 래플'을 최근 선보였다. 그간 다양한 혜택을 담거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처럼 혜택을 집중한 상품은 많았지만 확률형 혜택을 신용카드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래플은 상품은 제한적인데 반해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은 경우 이를 응모 형식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선착순 판매가 공평하지 않고 과도한 오픈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면서 다수 브랜드가 래플을 채택하고 있다.

래플이 주목받은 것은 MZ세대가 좋아하는 게임 요소를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이들이 중요시하는 '공정'이 가치관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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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선보인 래플 카드 역시 이런 특성을 상품에 적극 반영했다. 우선 전월실적을 충족할 경우 4개 금액별 구간에 해당하는 주식을 랜덤하게 추첨해 1개 종목의 전월 말 종가와 동일한 마이신한포인트(최대 7만원)를 적립한다.

일례로 지난 1월 신한카드 래플로 220만원을 사용한 고객이라면 추첨으로 가격 구간 중 3구간에 속하는 '신한지주' 주식(종가 3만8150원, 1월 28일 기준)에 추첨되면 다음달 총 3만8150원 마이신한포인트를 받게 되는 방식이다.

여기에 신한카드 래플 전회원이 이 카드로 분기에 이용한 총 이용금액(일시불+할부) 0.1%를 신한카드가 재원으로 확보해 자동 응모조건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으로 최대 3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분기마다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신용카드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래플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MZ세대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지만 포괄적 혜택을 바라는 다수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카드사를 비롯 금융권이 오락적 요소를 가미한 플랫폼과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새로운 개념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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