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린 교수 "라이프스타일 등 지리 생태계 구축해 크리에이터 경제 키워야"...KPC CEO 북클럽

Photo Image
모종린 연세대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KPC CEO 북클럽에서 크리에이터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 KPC 제공>

한국생산성본부(KPC)는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KPC CEO 북클럽'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북클럽에서는 모종린 연세대학교 교수가 '크리에이터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모 교수는 주요 사회 변화 트렌드인 크리에이터 경제를 '로컬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설명했다. 전통적인 예술가, 창작자,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지역, 동네에서 컨텐츠를 갖고 로컬 문화를 만들어내는 창업가인 '로컬크리에이터'도 각광받는 크리에이터라고 강조했다.

모 교수는 코로나19로 생활 반경이 좁아진 점을 로컬이 재발견되고 장기 트렌드가 된 배경으로 꼽았다. 서울에 있는 100여개 골목상권이 동네마다 성격이 다르다며 우리나라 로컬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앞서있다고 설명했다. 모 교수는 “소상공인 문제가 난제인데, 크리에이티브한 소상공인 즉 로컬크리에이터와 같은 변화를 우리 사회가 인식하고 잘 관리하면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컬 브랜드 성공 전략도 짚었다. 모 교수는 크리에이터 경제에서는 팬덤이 중요하다며 '성심당'을 팬덤을 구축한 대표 로컬 브랜드로 꼽았다. 그는 “대전 시민들은 성심당을 지역 자부심으로 꼽는다”며 “브랜드 컨셉, 하이퍼로컬 서비스, 공간컨셉과 콘텐츠, 지역 자부심 등 팬덤을 구축하는 네 가지 모델 중 할 수만 있다면 지역 자부심을 자극하는 것이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로컬 브랜드 육성 방안으로는 지리적 생태계 구성을 강조했다. 모 교수는 '직주락센터'를 가장 큰 트렌드로 설명하면서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도시 성장을 주도하는 지역은 근거리에서 일하고 즐기며 생활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리적 생태계, 창작자들이 살고 싶어하는 동네,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세계적인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총괄디렉터인 정갑영 KPC 고문은 경제 국가경쟁력 원천이 자연자본에서 노동력, 자본,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문화, 지리,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크리에이터 경제 배경으로 꼽았다. 정 고문은 “문화가 경제를 뒷받침한다”며 “개개인이 크리에이터가 되면 세계적인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화강국이 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