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드론·이동측정차량 감시체계를 넘어선 '실시간 이동형 중금속분석시스템'이 산업단지 중금속 배출·불법소각 현장 감시를 강화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금속 배출원 현장감시를 위해 제작한 측정장비 운영방안을 담은 '실시간 이동형 중금속분석시스템 운영 지침서'를 2일부터 관계 기관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0년부터 시스템을 연구했다. 그 결과 기존 무인 드론·이동측정차량을 활용한 감시체계에서 측정하지 못했던 산단 내 중금속 배출사업장 조사 및 불법소각 현장 감시에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기존 대기 중 중금속 측정방식은 여과지에 공기시료채취기를 이용해 채취한 시료를 '산(Acid)'으로 전처리 과정을 거친 후 분석장비를 이용해 분석했다. 반면 실시간 이동형 중금속분석시스템은 아르곤치환 방식의 전처리장비와 '유도결합플라즈마 분광광도계(ICP-MS)'를 탑재한 차량으로 크롬(Cr), 납(Pb), 포타슘(K) 등 중금속 19종에 대한 실시간 농도를 측정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침서에 시스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중금속 다발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실시간 이동형 중금속분석시스템으로 주요 사업장과 비산배출원에 대해 중금속 배출원을 실시간 파악하고 현장조치를 할 수 있다. 사업장에서 상시 방지시설 설치와 운전을 최적화하고 스스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절감 노력을 강화해 사전 예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 노천소각, 농업잔재물소각 등 생물성연소와 같이 불특정 시간·장소에서 행해지는 소각행위도 실시간 감시한다.
정은해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실시간 이동형 중금속분석시스템 지침서 배포로 주요 중금속 배출사업장과 겨울철 불법소각 현장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감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장비를 이용한 중금속 원격감시방안에 대한 선도적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