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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재 KIST AI·로봇연구소 소장이 반려견 안면인식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얼굴 사진만으로 반려동물을 정확하게 구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보험 산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혁신 기술입니다”

CES 2022가 열린 라스베가스 유레카파크에서 만난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로봇연구소 소장은 “반려견 안면인식 시스템 상용 가치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KIST는 올해 국내 출연(연) 중 유일하게 기관 차원의 독립 전시관을 꾸리고 CES에 참가했다. KIST는 스타트업이 모인 유레카파크에서 '생각으로 제어하는 식사보조로봇 시스템' 'AI융합 감염병 대응 시스템' '반려견 안면인식 시스템' '스마트 자가 파워 링' '비대면 발열체크 및 얼굴인식 키오스크' 기술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반려견 얼굴 인식 시스템은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AI기반 안면인식을 이용해 노화, 액세서리 착용, 젖은 모습 등 다양한 상황에서 정확하게 동일 종 안에서 반려견 얼굴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문신, 칩 삽입을 통한 개체 구분 방식과 달리 안전하고 무해한 게 장점이다.

김 소장은 “얼굴 정보의 미묘한 차이도 구분해 개체를 구분할 수 있다”며 “수만장의 동물 사진을 선행학습해 얼굴 내 다양한 정보를 습득, 차이를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눈, 코, 입, 귀 등 특정 부위가 아니라 전체 얼굴 사진으로 정보를 파악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며 “판별 정확도는 95% 안팎으로 앞으로 더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소장은 “반려동물 보험 등 산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현재 칩으로 반려동물 개체를 구분하지만 도입률이 25%에 불과하기 때문에 AI 안면인식 역할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