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첫 1위…삼성전자 2위·SK하이닉스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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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는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76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가트너 조사에서 엔비디아가 1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2023년에 348억달러의 매출로 3위였는데, 성장률 120.1%를 기록했다. 반면 인텔 매출은 498억달러로, 전년 대비 0.8% 성장에 그쳐 기존 1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가우라브 굽타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워크로드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급증에 힘입어 1위로 도약했다”며 “인텔은 주요 제품군 전반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AI 수요 증가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657억달러로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 매출은 전년 대비 60.8% 성장했다.

SK하이닉스는 231억달러에서 442억달러로 91.5%의 성장률을 기록, 4위로 올라섰다. 2023년 매출 순위 4위와 5위는 각각 퀄컴과 브로드컴이었다.

가트너는 “삼성전자의 경우 수급 불균형에 따른 급격한 가격 반등으로 D램과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상승세를 보여 2위 자리를 유지했다”며 “SK하이닉스는 메모리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AI 애플리케이션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 덕분에 두 계단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6559억달러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로, 가트너는 AI 인프라 구축 수요 급증과 메모리 매출 상승이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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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반도체 매출 순위 - (자료=가트너)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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