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美 관세에 D램 모듈·SSD 가격 인상

Photo Image
마이크론 대만 타이중 팹

마이크론이 새로운 미국 관세 정책에 따라 D램 모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을 추가 인상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9일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트럼프 관세'에 따른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고객 서한을 발송했다.

마이크론은 고객들에 가격 인상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발표에 따라 반도체는 면세 적용을 받으나, D램 모듈과 SSD는 세금이 부과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고객에게 통보한 메모리 가격 10% 인상과 별개로 관세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의 해외 제조 공장은 중국,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로 아시아에 위치한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D램, SSD를 생산하고 있어 영향권 내에 있다.

아시아 한 낸드 모듈제조업체 임원은 로이터에 “이 정도 관세율이라면 어느 기업도 '내가 부담하겠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내린 결정으로 미국 고객이 이를 부담하고 싶지 않다면 제품을 배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로이터에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