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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완전 비대면 대출이 어려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오프라인 대출상담사와 연계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보완하려 합니다. 주담대 시장의 디지털화 역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는 19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신용대출 비교·분석 서비스처럼 주담대 상품 시장도 온라인으로의 빠른 전환을 전망했다.

주담대 비교분석 플랫폼 '담비'를 개발하고 있는 베스트핀은 지난 15년 동안 KB국민은행 대출모집법인으로 노하우를 쌓아 온 베스트엘씨 온라인 부문 법인이다. 베스트엘씨는 지난해에만 대출 중개 총 10조원을 달성, 누적합계 70조원을 기록한 주담대 전문 기업이다. 그동안 확보한 대출상담사 인적네트워크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 온라인 영역으로 주담대 중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올해 1월 온라인 부문을 법인으로 분리해 새 출발을 했다.

담비는 주담대 이용자에게 분석 솔루션을 통해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알려준다. 대출을 진행하는 절차는 △은행 자체 온라인 대출 플랫폼 연결 △은행 오프라인 지점 내방 안내 △대출모집인과 연계한 하이브리드 방식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부여한다. 문제는 주담대가 신용대출과 달리 담보물권 확인, 근저당 설정 등 복잡한 대면 확인 절차가 필요해 완전 비대면으로는 진행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담비는 세 번째 옵션인 '찾아가는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강조하고 있다. 고객에게 대출상담인을 원하는 시간·장소에서 예약해 대출 절차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 대표는 “담비 플랫폼은 사기대출이나 과장광고를 걸러내고 믿을 수 있는 대출모집인을 인증하는 역할도 수행한다”면서 “고객 평가만족도, 대출모집인 실적·경력을 따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도 주담대 비교 플랫폼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 이후에도 주담대 시장 점유율은 우리, KB, 신한, 하나, 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이 80% 이상 비중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을 가져오려는 은행들은 발 빠르게 온라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이달 베스트핀과 주담대 상품 비교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수도권 진출을 모색하는 지방은행도 베스트핀과의 제휴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담비와 같은 서비스가 등장하지 못한 것은 '1사 전속 규제' 때문이다. 한 대출모집인은 1개 금융회사 대출만을 모집하도록 제한하는 규제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은 1사 전속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를 통해 주담대도 온라인에서 비교하고 중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주 대표는 “주담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각 은행에 대출 소개를 많이 해 주고 좋은 매물을 확보하고 있는 우수 공인중개업소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프롭테크' 플랫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