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텍(대표 김보은)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분야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다. AR·VR 기기에 필수 부품인 초고해상도, 초소형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와 이미지처리 시스템온칩(So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라온텍은 국내 기술이 전무하던 10년 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도전했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반도체 웨이퍼 회로 위에 디스플레이와 구동 회로를 모두 집적해 만드는 1인치 이하 초소형 반도체 기반 디스플레이다. 미래 산업 핵심 분야인 AR·VR 기기, 자동차 헤드업 디스플레이, 빔 프로젝터, 홀로그래피, 광 통신 스위치 등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라온텍은 저소비전력 실리콘 기반 구동기판 설계 기술을 갖췄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실리콘 기반 구동기판은 단순한 픽셀어레이만 갖춘 박막트랜지스터(TFT) 유리 기판과 달리, 인터페이스회로, 타이밍컨트롤러, 통신회로, 메모리 등을 한꺼번에 집적해 초고해상도를 구현한다. 실리콘액정표시장치(LCoS),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모두 보유했다.
라온텍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만 공급하는 해외 업체와 달리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전용 구동 컨트롤러 SoC도 개발했다. AR 기기 문제점인 광학 왜곡 보정과 저지연으로, 어지러움 없는 AR 기술을 구현했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AR·VR 기기 원가 중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다. 라온텍은 지난 10년 동안 200억원 이상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해 핵심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했고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 'BIG3' 기업과 국가대표 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김보은 대표이사는 반도체 산업 발전 유공자로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받기도 했다. 라온텍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스템 반도체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