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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제로페이와 직불카드 등을 통해서도 정부 비대면 바우처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보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바우처 지급 방식을 특정 은행 계좌만을 허용, 논란을 빚었다. 비대면 바우처 사업은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 서비스 지원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한편 비대면 서비스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와 내년 각 8만개 등 총 16만개 중소·벤처기업이 바우처를 지원받는다. 재원이 6400억원 투입되는 정부 대형 사업이다.

중기부는 비대면 바우처 지원 사업에 제로페이를 연동한다. 제로페이를 이용할 경우 바우처 이용 기업은 특정 은행 계좌 개설이나 지점 내방 없이 비대면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특정 카드 발급 없이도 법인 제로페이로 바우처 구매 후 온라인 결제 형태로 지원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제로페이를 이용하면 가상계좌를 활용해 100% 비대면으로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특정 법인계좌를 만들기 위해 은행을 찾아갈 필요가 사라졌다.

중기부는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비대면 기반 정부 바우처 사업인데도 특정 은행 계좌만으로 지원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시스템을 전면 전환키로 했다. 불과 2주 만에 바우처 지원 시스템을 전환했다. 결제도 QR코드가 아닌 온라인 간편 결제를 연동, 기업 편의성을 개선했다. 온라인 결제창에서 비밀번호 6자리만 누르면 자금 등을 지원받는 초간편 인프라 구현이다. 제로페이 운영사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바우처 지원을 17일부터 시작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계좌 개설과 장소 제약 없이 정부의 바우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정 은행 밀어주기 논란도 불식했다. 간편결제진흥원은 제로페이를 통한 신속한 바우처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이 사업을 잘 모르는 기업 대상으로도 금융사와 함께 '비대면 바우처 홍보'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문효주 간편결제진흥원 본부장은 “재택근무 등 근무 환경을 디지털화하려는 기업에 신속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을 것”이라면서 “중기부의 신속한 지원으로 2~3주 안에 인프라를 전면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기부도 추석 이전에 법인 제로페이를 활용한 바우처 지원을 개시하고, 서비스 신청·이용에서 기업 불편 사항이 없는지 지속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점검을 통해 나타난 시스템 오류와 개선 사항 등은 보완을 거쳐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둘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구조의 비대면화·디지털화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비대면 업무 환경 구축 지원을 위해 K-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이 시장에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