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최천욱 엠마우스 대표 "급여 가불 서비스, 내년 상반기 이용자 10만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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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천욱 엠마우스 대표

“우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출퇴근 기록을 인증해 월급을 미리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시급제·최저임금 노동자가 급전이 필요할 때 대부업에 빠지지 않고 돈을 구할 수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회원 10만명 가입이 목표입니다”

최천욱 엠마우스 대표가 개발한 앱 '페이워치'와 '알바워치'을 이용하면 근로시간이 마일리지로 쌓인다. 알바워치는 아르바이트생 전용, 페이워치는 회사원 전용이다.

앱은 업장 위치 반경 1㎞내에서 아르바이트생 출퇴근을 확인해 근무시간을 확인한다. 한 시간 일하면 1마일이 쌓인다. 급전이 필요하면 1마일을 만원으로 바꿀 수 있다. 하루 한도는 10만원, 월 한도는 50만원이다. 단, 최소 8번은 출근한 이후부터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근로 위치와 시간이 기록되니 손쉽게 출퇴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일용근무가 많은 건설사, 파견업체가 많은 외식사업장, 금융회사 등과 서비스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최 대표는 요식업계 베테랑이다. LG건설, SK그룹을 거쳐 외식업계 관련 경력만 20년차다. 그를 거쳐간 아르바이트생이 1000여명이다.

최 대표는 “일당제 근로자는 병원비, 생활비 등을 이유로 급전을 필요로 하는데, 그들에게 임금을 받기까지 한 달은 너무 긴 시간”이라며 “고용주가 부담스러워서 가불을 거절하면, 신용도가 낮은 근로자는 20%에 육박하는 현금서비스 등 고금리 사채에 내몰린다”고 말했다.

월급 중간 지급 시 수수료는 1회 500원이다. 수수료는 앱에서 광고 서비스를 보는 식으로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금리는 연 0~6% 수준이다. 일할로 계산하면 체감 이자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게 최 대표 설명이다.

최 대표의 최종 목표는 빅데이터 기반 일자리 매칭 플랫폼 구현이다.

현재 일당제 근로자 채용은 고용주가 직접 한 명 한 명 만나보고 결정한다. 이처럼 비정규직을 구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점주가 원하는 경력을 가진 아르바이트생을 당일 연결시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채용 과정이 간소화돼면 사람을 구하는 고용주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사람도 편하다.

최 대표는 “마치 결혼정보 회사처럼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최적 조합을 통해 구직자와 고용주를 연결시키는 것”이라며 “일하기 좋은 중소 사업장과 일 잘하는 사람에게 좋은 평점을 줄 수 있는 레이팅 시스템도 특허를 낸 상태”라고 말했다.

내년 해외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페이워치, 알바워치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페이워치, 알바워치는 현재 시범서비스 중이다.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최 대표는 “매장 아르바이트생이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무조건 쓴다'는 말을 듣고 자신감이 생겼다”며 “고용주, 아르바이트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핀테크 서비스로 자리 잡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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