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 4대 중 3대가 스마트TV…스트리밍 기능 필수로

Photo Image

올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된 TV 4대 중 3대가 스마트TV 기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프리미엄 제품에만 들어가던 기능이 이제는 TV의 필수 기능이 됐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가 늘어나고 인공지능(AI) 기술 진화까지 맞물리면서 스마트TV 보급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세계 TV 판매대수 2억2035만대 중 스마트TV가 1억7112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TV 중 스마트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77.7%로 4대 중 3대 이상이 스마트TV인 셈이다.

스마트TV는 TV에 인터넷을 연결해 각종 인터넷 검색, 게임을 포함한 각종 앱 사용,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SNS 연결 등을 할 수 있는 TV다. 스마트TV가 등장한 초기인 2009년에는 전체 TV에서 스마트TV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도 못 미쳤다. 최고 프리미엄 제품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기능이었다.

이후 꾸준히 적용 모델을 확대했고, 2016년 처음으로 전체 TV 판매량에서 스마트TV 비중이 일반 TV를 넘어섰다. 2016년 TV 판매대수 2억2274만대 중 스마트TV는 1억2723만대로 57.1%를 차지했다. 스마트TV 비중은 지속 상승해 2023년에는 86.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Photo Image
디즈니플러스

스마트TV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 확대가 첫 손에 꼽힌다.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 애플TV 플러스 등이 인기를 얻고 있고, 최근 미국에서 론칭한 디즈니플러스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매우 뜨겁다.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실시간 방송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VOD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에 관심이 높아 스마트 TV 기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의 AI 기술 진화로 스마트 기능 이용이 쉬워지는 것도 보급 확대의 이유로 꼽힌다. 제조사들은 삼성전자 '빅스비', LG전자 '씽큐' 플랫폼을 비롯해 구글과 아마존의 AI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음성으로 손쉽게 스마트 TV를 사용할 수 있다.

TV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가 확산되는 것이 스마트 TV 보급 확산의 기반이 된다”면서 “스마트 TV 기능은 소형 또는 저가 제품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제품에 탑재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