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식품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클라우드형 스마트팜 통합제어장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팜 확산이 지연되는 대표적인 이유로 높은 도입 비용과 기기 간 정보교환 형식이 상이해 한 번 도입한 장비를 다른 업체 장비로 교체할 수 없는 불편한 사후관리가 꼽힌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2016년부터 3년간 클라우드형 스마트팜 통합제어장치 개발 연구를 지원했다. 국내업체인 이지팜 주관으로 '인공지능 기반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형 개방형 스마트팜 통합제어장치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수행했다.
이지팜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개발해 스마트팜 기술도입에 대표적인 장애물인 초기 투자비용을 최대 5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파프리카와 멜론 2개 작목을 선정해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 온실에서 실증 테스트를 했다. 다양한 기종의 장비에서 데이터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집하고 통합되도록 플랫폼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업체별로 각기 다른 형태의 전송 데이터를 사용하는 문제로 인해 당초 도입 제품만 계속 사용해야만 하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지팜은 “현재까지 스마트팜에서는 온·습도와 같은 단순한 환경제어 기술이 대부분이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뿌리 생육 모니터링 및 제어 등 효율적인 관리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온·습도 이외에도 이산화탄소, 전기 전도도, 산도 등 다양한 유형의 스마트팜 센서 시장 형성을 통한 농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이지팜은 복합 환경 제어기 설치비용은 기존 대비 최대 50% 수준(700만 원대)으로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연구로 개발된 개방형 스마트팜 플랫폼이 활성화된다면 다양한 작목별 생육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에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축적된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과학적 영농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