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보급하고 있는 스마트공장이 대부분 초기 단계며 지역별 보급 편차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스마트공장 7014개 중 '중간2'단계는 39개로 1.5%에 불과하다.
또 한 단계 아래인 '중간1' 단계도 1311개로 전체의 18.7%에 그쳐 스마트공장 80% 공정 수준이 단순 모니터링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중기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단은 스마트공장 고도화 수준을 기초, 중간1, 중간2, 고도화 단계로 분류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보급 최고 수준은 중간2 단계다.
기초는 생산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중간1은 수집정보를 바탕으로 기본적 제어를 할 수 있는 초기단계다. 중간2는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 최적화를 이루는 수준이며 고도화 단계로 넘어가야 인공지능(AI)을 통해 자율운영이 가능하다.
조 의원은 전국 스마트공장의 75.2%가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돼 지역편중 현상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간2단계 스마트공장은 32.7%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으며 전북, 강원, 포항 등은 한 곳도 구축하지 못했다.
조 의원은 “대다수 스마트 공장이 여전히 기초단계에 머물러 있고 지역별 편중도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스마트공장 양적 보급에 치중하기 보다 실질적인 고도화 달성과 지역별 편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도화 수준별 스마트공장 분포 현황>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