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자동차는 완성차 판매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기아차는 해외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는 8월 글로벌 완성차 판매가 36만3045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6.2%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5만2897대, 해외 31만148대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9.7%, 5.5% 동반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선 중남미·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판매가 22만8871대로 작년 동기보다 2.1%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4만3362대로 1.9% 감소했지만, 해외는 18만5509대로 3.0% 늘었다.
다만 현대차의 올해 누적판매량은 모두 284만7212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4.3% 줄었다. 국내는 49만7296대로 5.1% 늘었지만, 해외는 234만9916대로 6.1%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누적 판매가 180만8100대로 작년 동기보다 1.9% 감소했다.
국내는 33만3312대로 7.1% 줄었지만, 해외는 147만4788대로 제자리 걸음(-0.6%)이었다.
현대차는 쏘나타(LF 1861대, 하이브리드 모델 985대 포함)가 8383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1153대 포함) 5514대, 아반떼 4893대를 포함해 세단은 2만12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6858대) 등 모두 1만8167대 판매됐다.
소형 SUV 베뉴가 3701대 팔렸고, 투싼 2583대, 코나(EV모델 1008대 등 포함) 2474대, 팰리세이드 2304대 등 순이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8434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1703대다. 제네시스는 G80 2071대, G70 1471대, G90 1039대 등 4581대가 판매됐다. G90과 G70은 1년 전보다 판매가 각각 156.5%와 29.3% 증가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가 국내외에서 3만7775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렸다. K3(포르테) 2만5419대, 리오(프라이드) 2만4704대 순이었다.
국내만 보면 K7이 6961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셀토스는 6109대로, 출시 한 달 만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판매 1위로 떠올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 4968대 등 5144대가 팔렸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