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KCL 삼척 실화재시험장'이 글로벌 안전인증기관 UL 화재 안전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UL이 미국 본사 외 화재 안전인증 시험소를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CL은 스티로폼 단열재, 벽지, 페인트, 바닥재 등 다양한 건축 내·외장재를 시험·인증한다. 미국 UL 외 시험기관 중 유일하게 UL 화재 인증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KCL 삼척 실화재시험장은 소방방재산업 관련 시험인증 및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벌이고 있다. KCL은 2016년 삼척시로부터 종합 화재관련 업무를 위탁받았다. UL 화재 안전인증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중동 지역 해외 수출기업이 KCL 삼척시험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UL은 건축자재 화재시험인 UL 723(ASTM E 84) 규격을 미국 건축법과 글로벌 안전 설계기준, 법규 등에서 활용한다. 미국·중동·동남아시아 등 건축물 발주 시 요구되는 등 광범위한 글로벌 수요를 갖췄다. KCL과 UL은 국내외 건축자재 관련 기업은 물론 다양한 해외 글로벌 기업이 KCL 삼척 실화재시험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갑석 KCL 원장은 “UL과 2년 이상 준비기간을 거쳐 시험장비 신뢰성과 연구 인력, 능력을 철저히 검증받았다”며 “이번 시험소 지정을 계기로 UL 글로벌 인증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새 해외 시험 수요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사지브 제수다스 UL 인터내셔널 사장은 “UL은 새 기술과 제품을 안전하게 산업 현장에서 다루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화재 안전인증시험기관 지정으로 건축자재 화재 안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