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개편 방안을 내놨다. 핵심은 KOI에 혼재된 '영재발굴〃양성'과 'SW인식 확산' 두 가지 목적을 모두 도모하기 위한 대회로 이원화하는 것이다.
'영재발굴·양성' 기능은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대표선발 목적으로 한국정보과학회에서 운영하는 IOI 한국대표 선발과정과 통합한다.
'SW인식 확산'은 초·중등 교육과정과 연계해 '청소년 알고리즘 챔피언십' 대회를 신설하고, 기존 KOI 공모대회를 확대·운영한다.
정부는 KOI 개편과 더불어 출제오류 개발 방지를 위해 KOI 문제출제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을 KOI 문제출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교체했다. 또, KOI 위험관리 매뉴얼을 작성하고 보안대책을 강화함과 동시에 출제·검수 검증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앞서 KOI는 SW인식 확산보다 영재교육에 초점을 맞춰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난이 비등했고, 4월 경시부문 지역 대회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하자 곳곳에서 개선 필요성을 거론했다.
정부는 4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발전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 5월과 6월 두달에 걸쳐 현황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연구했다.
뒤늦게라도 정부가 KOI를 개편하기로 한 건 바람직하다. 하지만 당장 KOI가 영재발굴에 초점을 맞춤에 따라 기존 문제보다 난도가 높아지고, 자칫 사교육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신설하는 한국코드페어 역시 예산확보, 주최·주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않다.
중요한 건 KOI 개편 자체가 아니라, 제대로 된 개편이다. 개편 방안이 성공하고 안착하려면 당사자인 학생은 물론이고, 지도 교사, SW교육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수용하고 반영해야 한다. KOI 개편 방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SW 사고력을 함양하고 확산하는 데 KOI가 기여하고 선도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정부가 재차 상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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