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아시아와 미국 등에서 펼치는 해외 사업이 올해 급성장할 전망이다. 렌탈 사업 확대는 물론이고, 코웨이 브랜드로 공기청정기 등을 직접 판매해 향후 성장성도 높다는 평가다. 해외 매출은 전체 비중은 높지 않아도, 성장성이 밝아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등에서 렌탈과 제품 판매 실적이 급성장했다.
가장 주목되는 시장은 말레이시아다. 코웨이는 2007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정수기 시장 점유율 4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말레이시아 렌탈 사업 호조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나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계정수는 지난해 65만이었는데, 올해 최대 100만 계정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 정수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어 현재 추세라면 향후 3~4년간 연평균 30% 가까운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수기 렌탈이 자리 잡으면서 비데와 공기청정기 등 새로운 렌탈 제품도 시장 확대에 나선다.
중국에서는 코웨이 독자 브랜드 진출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주문자개발생산(ODM) 공기청정기를 판매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 알리바바 쇼핑몰인 'T몰'을 통해 코웨이 브랜드 공기청정기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에서는 아마존을 통한 공기청정기 판매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전까지 교민을 대상으로 한 방문판매 중심이었지만, 아마존에 공기청정기 판매가 본격화되며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마존을 통한 매출은 지난해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코웨이 전체 매출에서 해외 사업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 수준에 그치지만 올해 성장성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빠른 성장에 힘입어 전체 실체 기여도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를 필두로 코웨이 해외 사업 확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렌탈과 일시불 모델이 해외 주요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