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각 당은 각기 필승카드를 앞세워 총력전에 나섰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3일 간 공식 선거운동을 벌인다.
각 정당과 후보는 연설과 거리율동, 유세차 홍보 등을 통해 유권자 지지를 호소한다. 로고송으로는 월드컵 응원가, '무조건' '샤방샤방' '뿐이고' '사랑의 배터리' 등 트로트 가요를 개사한 노래가 흘러나올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을 겨냥한 모모랜드의 '뿜뿜', 트와이스의 '치얼 업', H.O.T의 '캔디'와 동요인 '곰 세 마리' '비행기' '아기염소' 등도 많은 후보의 선택을 받았다.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4016명이 다음달 선거에서 당선의 기쁨을 누린다. 재보궐선거에서는 12명이 국회 입성 자격을 얻는다.
여야 각 정당은 양보없는 경쟁을 예고하며 일제히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최우선 공약 대상이다. 바른미래당은 '산업과 경제', 민주평화당은 '호남', 정의당은 '청년'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용을 뒷받침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당 소속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유권자 표심을 공략한다. 최악의 실업률을 의식한 듯 '청년'을 대표 공약으로 선정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격전지 등을 승리로 이끌며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세를 몰아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PK지역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정부 실정을 부각하며 유권자의 한 표를 호소한다. 경제와 취업 등이 주 타깃이다. 정권 심판 및 견제 심리를 자극한다는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거대 양당 체제의 폐해를 강조하며 대안 정당 역할도 강조한다.
한국당은 TK 외 PK에서도 승리를 바라고 있다. 드루킹 특검 등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내세운다. 바른미래당은 당의 자산인 안철수 후보가 나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민주평화당은 호남을 집중 공략한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아닌 평화당이 승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이 아닌 자신들이 야당을 대표해야 한다며 유권자의 표심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여야는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결과에 따라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가 갈리는 만큼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지난주부터 재보궐선거 후보의 지역을 찾아 유권자에게 자당의 후보를 지지해 줄 것으로 호소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