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500억원 규모 2차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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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 3000만주(주당 5000원)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그 중 보통주는 2400만주, 전환주는 600만주다.

설립 당시 초기자본금에 대한 주주사별 보유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주금 납입일은 7월12일이다.

이날 기준 보통주 보유 주식 비율은 △우리은행 13.79%(834만1100주) △KT 10.00%(604만7700주) △NH투자증권 10.00%(604만7700주) △한화생명보험 9.41%(569만2000주) △GS리테일 9.26%(560만주) △KG이니시스 6.61%(400만주) △다날 6.61%(400만주)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유상증자로 기존 상품을 재정비하고 신규 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연내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2분기), 계좌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3분기), 기업 수신거래 서비스(4분기)를 순차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2차 유상증자는 6월을 이틀 앞두고 극적으로 타진됐다. 지난달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내달(5월) 안에는 1500억원 이상 유상증자를 마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무런 발표가 없자, 일각에서는 지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2차 유상증자 계획이 한 번 미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1000억원 규모 1차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후 추가 증자를 시도했지만 결국 해를 넘기고 말았다. 거기에 얍 컴퍼니(지분율 3.2%) 등 일부 주주가 이탈하기도 했다.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가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달리 케이뱅크는 소액주주 여럿으로 구성됐다.

은산분리 규제로 산업 자본은 은행 지분을 최대 10%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의결권은 4%까지 밖에 행사할 수 없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소액주주 여럿으로 구성된 만큼 이번 유상증자 논의가 길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일단 결의는 됐지만 주금 납입일까지는 기다려 봐야한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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