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대표 '달변 장관'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TV·라디오 출연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소통을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이달에만 네 차례 주요 TV·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7일 JTBC '썰전',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어 28일 KBS '박종훈의 경제쇼'에 출연했다.
5월 한 달간 사실상 매주 TV·라디오에 출연한 셈이다. 추가경정예산 국회 통과, 혁신성장 보고대회,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등 빡빡한 대·내외 업무 일정에도 매주 출연을 감행한 것은 기재부 내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라디오 방송 등에서 김 부총리 출연을 요청하는 일이 워낙 많다”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도 1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 4월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이달 JTBC '뉴스룸' 등 TV·라디오에 적극 출연하고 있다. 다음 달 추가로 라디오 출연 일정도 조율중이다.
두 경제수장의 적극적 TV·라디오 출연은 '소통강화' 차원 행보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알리는데 보다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김 부총리는 문 정부 출범 1주년을 전후로 방송에 적극 출연하면서 경제정책 성과·계획을 알리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김 부총리는 지난 달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정부 각 부처가 소통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일례로 이른 아침 방송되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면 택시·버스 기사, 출근길 직장인에게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