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이 기술 창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연구 기금 마련을 위해 유럽연합(EU) 차원의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 주 발칸 정상회담에서 EU 지도자를 향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유럽혁신위원회에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들은 성명서에서 “유럽에서 혁신 기술의 시장 확대와 유럽의 첨단기술 기반 기업의 기반과 성장을 위해 벤처캐피털 환경 구축과 규제 개선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은 내달 있을 EU정상회담에 앞서 다양한 분야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서 앞서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과학 분야에서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다른 EU국가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기술 스타트업 설립과 성장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이니셔티브 추진에 EU 차원의 공동의 노력이 더해지길 원했다.
프랑스는 이미 2022년까지 인공지능(AI)에 15억유로(약 1조9000억원)를 투자해 인재 유출을 막고, 미국과 중국의 기술 기업들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유럽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자금을 대는 강력한 벤처캐피털을 보유한 미국에 비해 오랫동안 뒤처져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욱이 유럽 특유의 위험회피성향은 '유럽의 구글'을 만드는데 장애물로 작용해왔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