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방점 찍는 홍종학 중기부, 이번엔 스타트업에 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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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중기부 스타트업에게 듣겠습니다' 행사가 23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렸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네 번째)이 질문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규제해결 끝장캠프' 등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번에는 스타트업에 귀를 열었다. 장관부터 주요 실국장이 직접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듣고 바로 해결책을 찾았다. 페이스북, 유튜브 생중계 등 온라인 플랫폼과 SNS도 적극 활용해 소통 폭을 넓혔다.

중기부는 23일 홍종학 장관이 직접 스타트업을 찾아 무엇이든 듣고, 해결 가능한 사안은 그 자리에서 즉시 답하는 '나와라! 중기부' 행사를 서울 역삼동 디캠프에서 진행했다.

홍 장관과 함께 창업벤처혁신실장, 창업진흥정책관, 벤처혁신정책관, 기술인재정책관 등 실무자가 제도를 설명하고 질문에 답했다. 각 실국장은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사용설명서'를 발표하고 스타트업 릴레이 현장 발언 및 SNS 발언 경청이 이어졌다.

석종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SNS 친구 신청하면 100% 다 받고 있다”면서 “건의 내용 있거나 제안 있을 때 SNS으로 연락을 주면 적극적으로 답하겠다”고 스스로에 대한 사용설명서를 밝혔다. 이재홍 벤처혁신정책관도 생중계 진행되는 와중에 개인 연락처를 공개하는 등 소통 의지를 다졌다.

행사장에는 스타트업 대표부터 창업동아리 소속 대학생, 20대 청년, 퇴직 후 창업을 준비하는 50대 중년층 까지 1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경남에서 올라온 공태영 기술자숲 대표는 “지원을 받기 위한 사업계획서 양식이 제품이나 제조 분야에만 맞춰져 있어 작성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대해 석종훈 실장은 “다양한 업계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서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최저임금 이상으로 임금을 인상하고 4명을 추가 고용했으나 지원 제외 업종에 해당돼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고용 및 임금 증가에 따른 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다른 사업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업 자금 대출 이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업 안정화에 이르는 5년까지는 원리금 상환 유예를 요청했다. 투자 심사에 있어 전문성과 공정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현장 발언을 경청한 홍 장관은 담당 실무자가 바로 해결방법을 제시하도록 지시했다. 당장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기록을 남긴 후 전담 공무원을 지정, 끝가지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전 과정이 SNS로 생중계 됐다. 현장을 찾지 못한 스타트업 관계자도 댓글 등으로 다양한 건의사항과 질문을 남겼다. 중기부는 활발한 소통 참여를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개설해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소통을 시도했다. 현장감 있는 실시간 소통으로 기존 온라인 카페 등으로는 접하기 힘든 다양한 의견이 접수됐다.

홍 장관은 “앞으로도 장관과 실무진이 정책대상을 직접 찾아가 무엇이든 듣고, 끝까지 해결해나가는 새로운 소통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시즌제로 운영해 산언 전반에 걸쳐 듣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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