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는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152만대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PC는 데스크톱 60만대, 노트북 92만대가 각각 출하됐다.
컨슈머 부문은 신학기 특수를 맞이했다. PC 악세서리 제공 등 다양한 소비자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체 PC 출하량 중 62.3%를 차지했다.
게이밍 수요 역시 매 분기 성장하고 있다. 게이밍 데스크톱은 인텔 코어 i5·i7과 라이젠5·7 경쟁이 치열하다. 게이밍 노트북은 엔비디아 GTX 1050이 주류다. 원할한 게임 구동을 위해 GTX 1060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펜 기능을 장착한 컨버터블 노트북의 수요 확대로 울트라슬림 노트북은 역성장했다. 다만 최근 게이밍 제품군에도 울트라슬림이 적용되면서 새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 부문은 11만대 출하하여 8.3% 성장했다. 교육 부문은 출하량이 8만대로 22.7% 급감했다. 공공 기관은 정보기술(IT) 고도화에 따른 선제 투자가 출하량 증가 용인이다. 교육 기관은 2분기부터 노후화된 데스크톱을 교체하는 등 적극성을 보일 전망이다.
기업 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이 소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37만대에 그쳤다. 다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모빌리티 환경 구축은 적극적이어서 노트북 비중이 거의 30%에 이른다.
한국IDC는 PC제조업체가 '서비스로서의 PC(PCasS)'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PCasS는 PC 배포에서 업그레이드, 소프트웨어(SW) 설치, 유지보수, 폐기 등 모든 관리를 써드파티 업체에 맡기면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렌탈·리스보다 광범위한 개념이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 연구원은 “PC 시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포화돼 점유율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며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로서의 PC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