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 12일 개최될 것”이라며 “우리 양측 모두는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이번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를 환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2015년 북한 외무성 부상과 미국 전직 관리가 접촉하는 등 북미 접촉이 가끔씩 이뤄져 왔던 곳이다. 북미 양측 공관도 있다. 또 싱가포르는 회담에 적합한 각종 인프라 시설과 치안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회담 장소로 낙찰됐다.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지면서,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조율 외교'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2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