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 G7 씽큐를 '오래 쓰는 스마트폰' 출발점으로 선언했다.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해 오랜 기간 신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부사장)은 3일 'LG G7 씽큐' 발표회에서 “전작(G6)보다 기대치가 높다”면서 G7 씽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 G7 씽큐는 황 부사장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이후 처음 선보인 G시리즈 스마트폰이다. '품질 확보-사후서비스(AS)-경험 보존'이라는 3단계 가치를 실현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SW 업그레이드센터 개소는 황 본부장이 '오래 쓰는 스마트폰'을 구현하는 첫 단추다. 그는 경쟁사 'AR이모지' 같은 재미 기능도 SW 업데이트로 G7 씽큐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에는 색상·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신제품 구매 효과를 유도했다면 앞으로는 SW 업데이트로 고객 부담을 줄이고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황 부사장은 “MC사업본부가 갑자기 한두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하려고 하는 것보다 진정성 있게 과제 하나하나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G7 씽큐 출고가도 기존보다 내리고 싶지만 고려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피력했다.
황 부사장은 G7 씽큐를 비롯해 향후 출시하는 프리미엄·보급형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자급제폰 시장이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 시장 반응을 살펴 자급제폰 공급량을 조절한다.
G시리즈와 V시리즈 스마트폰에 각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투트랙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는 “OLED에서 LCD로 회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V시리즈는 OLED, G시리즈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치 디자인으로 불리는 '뉴세컨드 스크린'에 대해서는 “애플보다 먼저 검토했다”면서 “고객이 디스플레이를 보다 크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개념에서 시작한 건데, 마이너스 개념인 경쟁사 '노치'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황 부사장은 수년간 진전이 없는 중국 시장 대응책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과 밀접한 홍콩 시장을 강화해 점차 중국 본토로 넓혀가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면서 “한국영업본부가 홍콩·중국을 모두 관리하는 방식으로 조직 체계도 전환했다”고 말했다.
황 부사장은 “G7 씽큐 붐박스 기능에 플래시가 반짝이는 효과를 추가한 것은 중남미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처럼 LG전자는 항상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보다 개선된 사용 환경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