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4월에도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수요가 꾸준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2일 현대차·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4월 5만6063대(제네시스 포함)를 판매해 전년 동기(6만3050대) 대비 10.2%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SUV는 2만5618대가 팔려 두 달 연속 월간 신기록을 달성했다.
준중형 SUV 투싼은 1만2000여대로 30% 이상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월간 최다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북미 시장에 데뷔한 소형 SUV 코나도 전달보다 40% 늘어난 3315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4월 5만58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만3358대) 대비 5.2% 감소했다. 세단 판매 부진은 SUV가 만회했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는 34.9% 증가한 7653대를 기록했다. 친환경 소형 SUV 니로는 10.8% 늘어난 8675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아차가 선보인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지난달 누적 판매 5000대를 돌파하며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