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SK하이닉스, 환경 안전 선제 대응 환영

사회 가치 경영을 강조하는 SK그룹, SK하이닉스 최고경영진이 '공장 건설 감리 고도화 전략'을 수립했다. 해외 건설 감리사를 도입해 냉정하게 건설 시공 문제를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다. SK그룹은 국내 시공사와 유착 관계가 없기 때문에 좀 더 객관적으로 문제를 지적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혹시 모를 '봐주기 감리' 논란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이다.

국내 업계 대부분은 관행으로 건설 시공사가 아는 업체에 감리를 맡긴다. 법 저촉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철저한 감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해 왔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 '국내 감리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주장도 일부 있었지만 그룹 수뇌부와 최고경영진은 해외 감리를 관철시켰다. 건설기술진흥법에서 감리는 시공 관리, 품질 관리, 안전 관리 등에 대한 기술 지도 업무를 지칭한다. 감리업체는 건설 시공사 공사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3월 SK하이닉스는 이사회 내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속경영위원회는 SK하이닉스의 지속 경영 및 사회 가치 창출 전략을 논의·검토한다. 사회 가치 측정 결과 안전, 보건, 환경 등 사회 이슈 관련 제반 사항 심의도 진행한다.

SK하이닉스의 강력한 환경 안전 의지는 최태원 SK회장의 사회 가치 창출 경영과 무관치 않다. 최 회장은 2016년에 '딥 체인지'를 그룹 경영 화두로 제시하며 경제 가치와 사회 가치,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한때 생존조차 불투명해 사투를 벌이던 하이닉스반도체가 SK라는 주인을 찾은 후 빠르게 변하고 있다. SK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변화 행보는 '딥 체인지'와 보조를 함께한다. 실제 SK그룹은 10여 년 전부터 고민해 온 사회 가치 창출 및 측정 지수화 첫 적용 대상으로 SK하이닉스를 택했다. SK하이닉스에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 안전에 대한 선제 대응이 SK가 추구하는 가치를 잘 투영하는 모습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