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성공 벤처 창업자 액셀러레이터가 경험과 자본을 바탕으로 후배 벤처 양성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직접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성공 DNA와 기업가 정신을 전수하는 노력이다. 성공 경험 바탕에 전문성까지 보태지면서 일자리 창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터가 유망 기업 발굴뿐만 아니라 세제 혜택, 다양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 것이 한몫한다. 지난해 법 개정으로 액셀러레이터는 개인투자조합 출자가 가능해졌다. 액셀러레이터는 투자는 기본인 데다 이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같은 업종에서 같은 고민을 먼저 해본 선배 창업자 액셀러레이터는 전문성은 물론 인력·물자 네트워크 인프라도 풍부하다.
정부가 내세운 혁신창업국가 실현에도 액셀러레이터 역할은 작지 않다. 정부는 지난날의 관 주도 정책에서 벗어나 민간·사람 중심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에 정책 초점을 맞췄다. 관련 제도도 민간 주도로 전환, 액셀러레이터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창업 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혁심 모험 펀드를 조성키로 하는 등 민간 벤처창업 생태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벤처확인제도의 민간 주도 전환도 같은 맥락이다. 민간 중심 혁신 창업을 유도, 제2의 벤처 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형성, 경험을 사회 자산으로 축적하고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선배 벤처인 액셀러레이터의 활약은 이미 선진 각국에서는 일반화됐다. 자연스러운 벤처 생태계 발전 단계로 인식된다. 일각에서는 민간 주도 전환 정책이 부적격 투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액셀러레이터가 스타트업 지분 편취 혐의로 등록이 취소되는 사태도 전해진다. 그러나 일부 부작용과 잡음으로 인해 정책 기조를 바꾸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된다. 실패도 경험으로 축적된다. 정책 지원 개방을 더욱 확대해서 실패 사례가 따르더라도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발굴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물론 진정성 있는 액셀러레이터가 활동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건정성 관리도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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