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10대 정보통신기술(ICT)이 'IT메가비전 2018'에서 제시됐다.
김희수 KT경제경영연구소 소장은 25일 전자신문이 주최한 'IT 메가비전 2018' 기조강연에서 '2018 한국을 바꾸는 ICT 트렌드와 국내외 경제환경'을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길 10대 ICT 트렌드를 소개했다.
김 소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시티 △스마트카 △블록체인 △실감형미디어(VR·AR·MR)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스마트농업 △디지털 트윈 △양자컴퓨터 △O4O(Online for Offline)를 화두로 손꼽았다.
5G를 지목한 건 4G와 차별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소장은 “4G는 정보를 검색하고 동영상으로 즐기는 개인 소비형 네트워크였다”며 “5G는 전송속도·지연속도·연결성·보안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산업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초의 기업간거래(B2B) 네트워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스마트시티는 세계 다수 국가의 중요한 프로젝트로, 도시 전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이고 전체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카는 부품·센서 비용이 인하됨에 따라 상용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유럽은 암호화폐 거래 과세, 실명제 등 제도권 편입을 통해 미래금융 변화에 대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러시아는 투기 억제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실감형미디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선수와 관객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AI 어시스턴트는 지난해 스피커를 통한 기술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변기·욕조 등 다양한 서비스로 재탄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자컴퓨터와 관련, 김 소장은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집중적인 육성 지원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디지털트윈은 물리적 현실세계를 디지털로 복사, 다루기 어려운 실물 시뮬레이션을 대체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봤다. O4O는 오프라인 거래가 중심이 되면서 온라인의 경험이 결합하는 서비스 고도화를 낙관했다.
김 소장은 “혁신 기술 단기 효과는 과대평가하고, 장기 효과는 과소평가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면서 “금융·에너지 등 진입장벽이 있는 분야에는 규제 샌드박스 적용 범위를 확대, 포용적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