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0인치 이상 초대형 QLED'와 '마이크로 LED' vs LG '패널 사운드'와 '롤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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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TV Q9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서 차세대 TV 대전을 벌인다. 2018년 전략 제품부터 미래 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맞불을 놓는다. 삼성전자는 TV의 '무한확장', LG전자는 '무한변화'가 키워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전략 TV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80인치대에 머물러 있는 TV 크기를 끌어올리는 '무한확장' 전략, LG전자는 폼팩터 변형이 자유로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점을 활용한 '무한변화' 전략을 각각 내세운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100인치가 넘는 초대형 QLED TV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QLED TV 최대 크기는 88인치였다. 100인치가 넘는 QLED TV를 내놓는 건 처음이다. 삼성은 OLED TV가 가격 때문에 크기 확장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파고들어 QLED만의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TV에 맞춰 화질 수준을 한 차원 높인 8K QLED TV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은 QLED TV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그동안 약점이던 '블랙' 표현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직하형 LED 백라이트와 조명 밝기를 제어하는 '디밍' 기술로 OLED 공세에 대응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진화에 집중한다. 크리스털사운드올레드(CSO) 패널을 사용해 음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CES에서 선보인다. CSO 패널을 사용한 제품은 올해 소니가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LG전자 OLED TV는 한층 진화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청자가 있는 방향을 감지, 해당 방향으로 음향을 보내는 등 신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OLED TV 라인업을 확장한다. 두께가 4㎜에 불과한 월페이퍼 TV를 한층 더 얇게 개선하고, 대형에 집중된 OLED TV 라인업을 소형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LG 역시 현재 주력인 OLED TV 사업에 무게를 뒀다.

삼성과 LG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도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은 마이크로 LED, LG는 '롤러블'에 각각 방점을 둔다.

마이크로 LED는 초소형 LED를 디스플레이 픽셀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밝기, 휘도, 효율이 높아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첫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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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 예시

LG는 롤러블 TV를 공개할 계획이다. 두루마리처럼 화면이 말리는 형태로 알려졌다. 빔프로젝터 스크린과 같은 TV 등장이 머지않았다.

양사는 그동안 CES에서 공개한 전략 제품이 경쟁사에 노출되고, 일부는 카피 제품으로 이어짐에 따라 전략 상품은 외부 공개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마이크로 LED와 롤러블 디스플레이 같은 차세대 제품은 당장 상용화할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제한 소개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프리미엄 TV 시장도 여전히 QLED와 올레드의 대결 구도가 될 것”이라면서 “마이크로 LED와 롤러블 등 차세대 TV 기술이 발전하면 2019년부터 TV 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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