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클로즈업]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자 기업의 길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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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이나 인기 있는 제품을 빠르게 추격하는 기업은 '패스트 팔로어(추격자)'다. 이와 반대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을 '퍼스트 무버(선도자)'라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독일의 레고, 한국의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바로 선도자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면서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퍼스트 무버, 4차 산업혁명의 선도자들'은 선도자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식 경영의 답을 찾는다. 이들 기업은 기존 경영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을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가상현실로 대표된다. 이 시대는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창조적 프레임으로 성공을 이뤄내는 퍼스트 무버 전략이 필요하다.

최근 주요 매체들은 한국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선도자 전략 중요성을 앞다퉈 강조한다. 기업과 정부도 선도자 전략을 활용해 그룹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 발달과 함께 찾아온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미래 준비 없이 경쟁에만 몰두한 한국 기업에 큰 타격을 가져왔다. 조선·해운업은 이미 그 끝을 향해가고 있다. 철강·석유화학 분야도 한계에 다다랐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경계가 없어진 4차 산업혁명 시대 특징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불확실성이 특징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선도자, 선도 기업 중요성을 강조한다.

퍼스트 무버 개념을 다양한 각도에서 정의했다. 또 퍼스트 무버 특징, 그들이 구사하는 전략, 선도자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 것이 돋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네이버 같은 국내 기업의 선도경영 성공 사례와 소프트뱅크, 레고 등 해외 기업 성공 비법을 상세히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경영 방식을 제안하며 대한민국 경제 미래 비전을 전망한다.

저자는 미국 실리콘 밸리 기업은 실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지만, 한국 기업은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보수적 제도와 문화에 스스로를 가둬왔다고 지적한다. 추격자로도 버텨왔다면 이제는 세계 경제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퍼스트 무버로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 책은 한국 경제에 필요한 퍼스트 무버의 핵심 전략과 가치를 총 4부로 구성해 제시한다.

1부에서는 선도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를 강조한다. 2부에서는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이뤄낸 국내외 선도 기업들을 분석한다. 그들의 사례와 솔루션을 다각도로 배울 수 있도록 한다. 3부는 4차 산업혁명이 바꿔놓을 비즈니스 모델과 한국 기업 대응 자세를 제안한다. 속도 경쟁만을 중시했던 '한국식 경영'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4부에서는 한국 기업경영 변화과정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우리 경제 위기와 한계를 진단한다. 이어 앞으로 경제와 산업 전반을 심도 있게 전망한다.

이제 독자들은 선도자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한 선도 기업들의 성공 사례와 전략을 습득해 4차 산업혁명 극복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만6000원.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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