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뷰티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대표주자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지난 1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탄탄한 제품력을 인정받은 국내 ODM사와 손잡은 인디브랜드가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결과다. 양사 모두 글로벌 수요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이들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1분기 매출 6351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5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 매출은 5736억원으로 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3% 증가한 4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디브랜드 중심의 K뷰티가 주목받은 결과다. 인디브랜드는 대부분 자체 생산 시설이 없기 때문에 ODM 기업에 생산을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은 2023년 대비 20.3% 증가한 10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ODM사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이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만든 탄탄한 제품력이다. 실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지속해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로레알·존슨앤드존슨·록시땅 등 글로벌 뷰티 기업도 고객사로 유치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매년 약 매출액의 약 5~6%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392억원을 R&D 비용으로 사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9% 늘어난 수치다. 코스맥스는 판교에 위치한 코스맥스 R&I 센터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법인의 최근 3년간 R&D 비용은 △2022년 484억 △2023년 542억원 △2024년 571억원이다.
양사 모두 올해 신공장을 오픈해 글로벌 수출 경쟁력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한국콜마는 미국 제2공장이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으로 본격 가동되면 생산능력(CAPA)이 3억개로 늘어나게 된다. 코스맥스는 올해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 고객사 확보를 위한 'LOCO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태국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R&D 투자를 지속 확대하는 국내 ODM사 손을 잡은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에서 성과를 보고 있다”며 “한국콜마는 미국, 코스맥스는 동남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