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데이터, 지금이 기회다!』 조엘 구린 지음, 양정식 외 엮음, 투이컨설팅 펴냄, 1만5000원
오픈데이터는 21세기 원유(原油)다. 오픈데이터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개방하자는 것이다. 오픈데이터 시작은 데이터 수집에 소요된 비용을 낸 납세자에게 정부가 수집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이제 오픈데이터는 이 같은 사회적 혜택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고 있다. 오픈데이터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투명하게 공개해 제공되도록 만들어졌으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수행방식, 정부운영, 모든 종류의 거래관리 방법에 변화를 준다. 사람, 기업, 조직, 벤처를 시작하는데 활용하거나 패턴과 경향분석,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복합한 문제해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오픈데이터 진화는 인류를 한단계 발전시켰다. 강력한 컴퓨터, 저렴한 가격의 메모리장치,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 디지털 정보, 거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화되면서 오픈데이터가 꽃을 피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오픈데이터를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켰고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투자자는 오픈데이터를 통해 리스크와 이윤을 계산하고 최고 투자전략을 세운다. 주주는 기업평판을 파악하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을 개발한다. 사업가는 오픈데이터를 통해 날씨, 부동산, 교통 등 대중에게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내며 수천 만달러를 벌어들이고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2013년 맥킨지는 오픈데이터 가치 보고서를 발간했다. 교육, 에너지, 의료 분야 등에서 연간 3조달러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오픈데이터에 대한 사업적 관심과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민간, 소비자 보호단체, 정부기관 세 분야에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오픈데이터의 사업적 적용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비즈니스 리더가 사업체를 발전시키거나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다가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으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기획됐다. 정부기관, 기업과 정부 투명성을 강조하는 비정부기구(NGO), 그리고 개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오픈데이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안내자다.
오픈데이터는 21세기 새로운 광맥으로 세계적으로 앞다투어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오픈데이터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영국은 오픈데이터를 활용해 각 산업에 파괴력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수십 억달러가 넘는 가치를 지닌 스타트업이 출현해 오픈데이터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정부 중심으로 공공 데이터 개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부 주도로 이뤄지면서 개방 실적은 괄목할 만큼 증가하고 있지만 활용성과는 미미하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오픈데이터를 이용한 스타트업 출현을 가속화하고 오픈데이터를 이해하고 사용하고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 조엘 구린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백악관 스마트공시 대책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헬스케어, 금융서비스, 교육, 에너지 등의 서비스에서 정부 오픈데이터가 소비자의 최고 선택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연구했다. 컨슈머리포트 부사장 및 연방통신위원회 소비자행정국장도 역임했다. 현재 뉴욕대학 고브랩(GovLab) 연구실 수석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