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스마트로봇, MWC 주역으로 떠오르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는 교육,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다양한 용도의 로봇이 메인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스마트로봇은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대표되는 초저지연·초고속 연결성과 인공지능(AI) 융합으로 성능을 극대화, 차세대 산업과 생활 혁신을 주도할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자동차에 이어 MWC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스스로 상황을 감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MWC 2017에서 선보였다.

스마트 시대 이전에는 단순 조종만 가능하던 로봇이 AI와 초고속 통신이 융합,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생활과 산업 분야 전반에서 로봇 전쟁 서막을 예고했다. 이동통신사와 네트워크 기업 등 통신 관련 기업은 새로운 메인 아이템으로 스마트 로봇과 관련 제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 협의회(GSMA)가 선정한 `로보틱스` 카테고리 전문기업 25개가 전시관을 채웠다.

◇스마트로봇, MWC 메인무대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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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MWC 2017에서 AI 스피커 `누구` 같은 음성 대화 로봇을 움직이는 로봇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차세대 AI 로봇`은 음성과 영상 인식으로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이용자를 따라오고, 여러 감정 표현도 가능했다. 유아 교육을 위한 `토이봇` 등 시제품도 선보였다.

T모바일은 5G 이동통신 성능을 증명하는 서비스로 로봇을 활용했다.

`5G 로보틱스`는 모바일 클라우드와 연결,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원격으로 두 대의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수술과 공장 등에 응용하기 위한 시제품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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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텔레콤은 전시장에 이동형 스마트 로봇을 전시했다. 스타워즈에 나올 법한 원통형 로봇이 전시관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이용객과 대화하고 안내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5G 통신망과 연결된 로봇팔, 지능형 컨베이어벨트 등 다양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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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2세대 페퍼 로봇을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에릭슨과 노키아 등 네트워크 장비업체는 로봇 제어를 위한 초저지연 성능을 가능하게 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혁신 기술 경쟁을 펼쳤다.

◇스마트로봇 시장 확대, 관건은 SW 경쟁력

MWC 2017은 이처럼 현실로 다가온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글로벌 기업은 당장 로봇으로 수익화를 추구하지 않지만 미래 가능성을 보고 있다. MWC 등의 행사에서 파트너를 얻고 시장 선도 이미지를 구축, 미래 승자가 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2040년 자율주행자동차를 포함한 스마트 로봇이 1000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AI와 사물인터넷(IoT)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정도로 발전한다 하더라도 실제로 명령을 수행할 매개체는 필수다. 스마트 로봇이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이 스마트 로봇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려면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1일(한국시간) “스마트 로봇의 구성 요소인 통신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진 만큼 SW 경쟁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페인(바르셀로나)=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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