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 전자신문 통방부가 바라본 MWC 2017, `모바일, 그 다음 요소`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은 한 해 모바일 기술 동향을 망라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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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특별취재팀은 나흘간 MWC 2017 현장에서 모바일 기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인했다.

◇안호천 차장:“`모바일, 다음 요소`를 보여주려는 전시회 목적은 맛보기에 그쳐”

결론부터 말하면, `모바일 다음 요소`를 보여주려는 MWC 2O17 목적은 맛보기에 그쳤다. 사물인터넷(IoT)이나 가상현실(VR) 등 지난해와 대동소이했다. 인공지능(AI) 역시 지난해 대비 전시가 늘어났지만, 일부 휴대폰과 로봇에만 적용됐을 뿐, 그 이상 서비스는 없었다. 커넥티드카와 5세대(5G) 통신 개발은 지난해보다 진화가 뚜렷했다. SK텔레콤이나 삼성전자-푸조, 벤츠, 파나소닉 등 커넥티드카 전시가 늘어난 점은 커넥티드카 개발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알렸다.

5G 적용 서비스가 늘어 성능 향상에만 집중했던 지난해와 차별화가 분명했다.

◇박지성 기자:“MWC 2017, 모바일 정체기 현실과 다음 요소에 대한 도전의식 반영”

모바일 정체기 현실과, 다음 요소에 대한 도전의식을 동시에 보여줬다.

LG전자 등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기보다 기존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혁신 기술 소개보다 5G와 LTE를 적용한 커넥티드카, VR, 로봇 등 등 서비스 시연이 주를 이뤘다. T모바일과 차이나모바일의 5G 초저지연 특성 이용 로봇과 홀8 넥스테크관에서 선보인 VR기반 인공지능 수술이 기억에 남았다.

기술 혁신 폭이 크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건 아니다. 모바일이 융합 산업 전반으로 퍼져 나가는 경향과 가능성을 제시했다. `모바일, 다음 요소`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비전이 제시됐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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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화웨이 행사장 앞 대기행렬로 중국업체 인기 실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기술 경쟁이 돋보였다. 중국 제조사 약진이 두드러졌다. 화웨이는 행사장 앞에 300미터쯤 되는 대기행렬을 만들며 유럽에서 인기를 실감케했다. 전시장 메인인 3홀에 화웨이를 비롯, ZTE, 알카텔모바일, 오포, TCL 등이 자리를 꿰찬 모습에서 중국 기업이 어느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인도 기업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머지 않아 한국, 미국,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3홀을 인도 기업 신기술로 달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지현 기자: “한국 강소기업 약진 인상적이지만 전시관 재배치 필요”

170여개 중소기업이 참가, 2013년 이후 증가세를 지속했다. 퀄컴 등 대기업과 해외 이목을 사로잡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히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부스에서 홍채인식, AR 등 차세대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었다.

다만, 지원기관별이 아니라 전시 품목별 전시관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품목별로 부스를 모으거나 아예 한자리에 한국관을 설치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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