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주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추진한다.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기관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지난 3일 불발로 그친 청와대 압수수색이 현안으로 남았지만 이와 별도로 대면조사를 추진한다는 게 특검 입장이다.
특검팀과 박 대통령 측은 오는 8∼10일 사이 대면조사를 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사 장소는 청와대 경내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또 청와대 측이 비공개 조사를 원해 그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대면조사에서 박 대통령 혐의 입증을 위해 고강도로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뇌물 수수 의혹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등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방해 의혹 △김영재·박채윤 부부를 중심으로 한 의료 특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 등이 핵심 조사 대상이다.
박 대통령은 대면조사에서 특검이 주장하는 의혹에 반박하며 사실관계와 법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밝히는 등 각종 의혹을 강력 부인해 왔다. 또 인터넷방송 `정규재 TV`와 인터뷰에서 “완전히 엮은 것이다. 이번 사태는 누군가의 기획인 것 같다”며 “최순실 사태는 거짓말로 쌓아 올린 거대한 산”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도 재시도할 예정이다. 이번주 후반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초 압수수색을 다시 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황교안 권한대행 측 공식 답변을 기다리면서, 직접 진입하는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할지 혹은 필요한 자료 목록을 청와대로부터 건네받는 `임의제출` 방식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특검은 이번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도 소환할 계획이다. 5일 오후 우 전 수석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에 연루된 백승석 경위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백 경위는 이상철 전 서울청 차장 부속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우 전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뽑은 인물이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