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만에 제 이름을 찾은 '노동절'…청와대 영빈관서 '기념식' 개최

“다시 노동절, 일하는 모든 사람이 빛나는 대한민국”
소년공 출신 李대통령, 노·사·민·정 주요 인사와 다양한 노동주체를 초청해 노동의 가치 기려
청계광장 일대 5.1㎞ 걷기, 전시·체험 부스 운영 등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거리축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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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양대 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 대통령,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6 다시 함께하는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노동절은 63년 만에 '노동절'이라는 이름을 되찾고,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 맞이했다.

노동부는 특정 주체만의 기념일이 아닌 모든 일하는 사람의 노동절이 되도록 기념식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노·사 단체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노동절 기념행사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행사 전반을 함께 준비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모든 일하는 사람의 땀과 헌신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소년공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은 노사민정의 다양한 노동주체들을 영빈관으로 초청해 노동의 가치를 기리고 그간의 수고를 격려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기념식에 이어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5.1㎞ 걷기 행사와 전시·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같이 걷고 함께 놀자'는 슬로건 아래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거리축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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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계·시민사회·경영계와 다양한 직군·세대·성별·국적 노동자 한자리에

이날 행사에는 노동계 원로와 양대노총 위원장, 시민사회·경영계 대표들과 더불어 청년·여성·중장년·장애인·이주배경 노동자, 특고·프리랜서 등 다양한 노동자를 포함해 전체 130여명이 참석했다. 공휴일 지정으로 비로소 '쉼'을 누리게 된 공무원·교원(노동감독관, 소방관, 경찰관, 집배원, 교사 등)도 함께 자리했다. 정부는 모두의 노동절이라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세대와 직종의 노동자들을 초청하면서, 특히 노동자 권익 보호와 사회 공헌에 기여하거나,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과 재도약을 이룬 노동자 등 각자의 자리에서 노동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 온 이들을 우선 고려했다.

기념식의 문을 연 주제영상에는 평범한 노동자의 하루를 통해 일상에서 만나는 경비노동자, 환경미화원, 버스기사, 어린이집 선생님 등 다양한 노동의 모습이 담겼다. 우리의 일상이 수많은 노동의 수고로움으로 이어져 있으며, 서로의 노동이 연결돼 사회를 지탱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노동의 가치, 연대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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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다양한 분야의 노동자들이 '노동의 목소리'를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일하는 모든 사람이 빛나는 대한민국”

이번 기념식 핵심 순서 중 하나는 '노동의 목소리' 낭독이었다. 노동계와 청년·여성·중장년·장애인·이주배경 노동자와 플랫폼·프리랜서 등 다양한 노동 주체들이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라 각자 입장에서 미래 노동시장에 대한 희망과 다짐을 밝혔다. 낭독자들은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대한민국, 우리가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외치며 마무리했다.

◇그간의 헌신과 노고를 기리는 노동절 유공자 훈장 수여

이 대통령은 노동절 유공자에 대해 훈장을 수여했다. 이유범(금탑, 지승ENG 품질관리 부장), 강석윤(은탑,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염정렬(철탑,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3인이 유공자 대표로 훈장을 수여받았고, 이날 미처 시상하지 못한 유공자에 대해서는 5월 6일에 별도 포상 전수식을 개최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마지막 순서로 노동자 합창단(종합 예술단 봄날) 축하공연으로 노동의 역사, 안전, 연대와 희망을 노래하는 메들리가 이어졌다. 합창단 공연 중 무대에서는 나와 가족, 이웃, 동료의 노동을 응원하는 릴레이 이벤트를 통해 수집된 응원의 글들이 송출되며, 국민의 응원과 함께 기념식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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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 민주노총 권영길, 천영세 지도위원 등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 청계광장 일대 5.1km 걷기 거리축제 즐겨

한편,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청계광장 일대에서 '모두의 노동절 거리축제'가 진행된다.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축제로 노동절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1일을 상징하는 5.1km 걷기 코스는 청계광장에서 출발해 전태일기념관과 평화시장을 거쳐 다시 전태일기념관으로 돌아오도록 구성되었고, 개회식 이후 노·사·정 및 국회 주요 인사가 스타트그룹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행사는 17시까지 진행되며, 일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모두가 함께 걷고, 보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국민 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 청계광장을 비롯한 걷기 코스 곳곳에는 시민들이 노동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스와 전시를 운영하고, 스탬프투어 형식으로 진행되어 거점별 스탬프를 모아 코스를 완주한 참여자에게는 경품도 제공된다.

현장에서는 △산업안전 VR 체험(산업안전공단) △2종 직업체험 및 진로 관련 게임(잡월드) △전태일 평전 필사(전태일재단)와 같은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 및 고용·노동 정책 상담 등이 운영되며, 부스별 다양한 경품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전태일기념관에서는 고용노동부에서 4월에 진행한 '노동의 순간 사진 및 51초 영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작 등을 전시한다. 그 외 청계광장에는 가족·친구·동료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고, 축하공연과 골든벨 퀴즈 대회(16시)도 열린다. 어린이, 청년 등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해 '노동의 가치'를 체감하며 '노동절' 하루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노동절이 모든 일하는 사람을 위한 날로, 서로의 노동을 응원하는 열린 축제의 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노동의 가치가 일상 속에서 존중받고 모든 일하는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도록 노동존중 문화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땅의 가치보다 땀의 가치가 더 인정받고, 일하는 모습은 달라도 모두의 노동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나라를 꿈꾸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라고 밝히며, “나라가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친구이자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노사와 함께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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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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