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엄마가 좋아하는 게임을 숨겨 찾느라 애를 먹었던 경험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엄마는 게임을 숨겼다`는 이런 상황을 게임으로 만들었다.
게임을 시작하면 엄마가 문을 열고 들어와 아이가 신나게 게임을 하는 모습을 못마땅한 표정으로 지켜본다. 다음 장면에서 엄마가 숨긴 게임기를 찾기 위해 소파 밑, 장롱 안 등을 뒤지며 `없어`를 외치는 아이 모습이 재미있게 묘사된다.
게임 조작 방식은 여느 캐주얼 게임과 같이 단순하다. 스크린을 터치해 장롱 문을 열거나 책장에서 책을 치우는 동작 등으로 게임기를 찾는다. 힌트를 누르면 할아버지가 숨긴 장소를 넌지시 일러준다. 게임기를 찾고 나서 터치하면 아이가 게임기를 머리 위로 들고 환호한다. 아이템 활용이 성공 관건이다. 높은 곳에 숨긴 게임기를 손에 넣으려면 사다리 아이템을 끌어와 올라가야 한다. 소파 밑에 숨겨둔 게임기는 빗자루를 획득해야만 꺼내는 게 가능하다. 실수로 엄마가 숨어 있는 곳을 열면 게임 오버다.
이 게임은 일본 개발자 1명이 개발했다. 한글화가 부족하지만 만국 공통(?)인 상황과 직관적 인터페이스로 플레이 어려움은 없다. 이용자는 어린 시절 아련한 추억과 함께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된다. 설 연휴만큼은 게임기나 스마트폰을 숨기지 말고 아이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