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어비스의 차세대 신작 '붉은사막'이 20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붉은사막 흥행을 가늠할 핵심 관전 포인트로 기술력, 콘텐츠 완성도, 플랫폼 등 세 가지를 꼽는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펄어비스의 기술 경쟁력이다.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 엔진을 기반으로 전작 '검은사막'을 글로벌 장수 지식재산(IP)으로 키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13개 언어로 서비스되며 누적 이용자 6400만명을 돌파했다.
붉은사막은 개선된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사실적인 그래픽, 거리 기반 렌더링, 심리스 로딩 등 차세대 오픈월드 기술을 구현했다. 플레이어가 화면에 보이는 모든 공간을 끊김 없이 탐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기 과천 펄어비스 사옥 '홈 원'에 구축된 270여대 카메라를 활용한 모션 캡처 시스템은 배우의 손가락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포착하며, 촬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게임 엔진과 연동된다.
펄어비스는 실사 영화 수준의 비주얼을 목표로 하는데, 이용자 체감도를 높일지 주목된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콘텐츠 완성도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을 배경으로 주인공 '클리프'와 동료 '회색갈기'의 여정을 담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전투 중심 RPG와 달리 탐험, 생활 콘텐츠, 스토리 연출 등을 결합한 싱글 플레이 중심 구조를 채택했다.
최근 공개된 프리뷰 영상에서는 지역 탐험, 생활 활동, 전투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소개됐다. 특히 역동적인 액션 전투와 대규모 전투 연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오픈월드 시스템이 핵심 특징으로 꼽힌다.

성우진도 글로벌 AAA 게임 수준으로 구성했다. 주인공 클리프의 영어 더빙은 '사이버펑크 2077', '엘든링' 등에 참여한 배우 알렉 뉴먼 등이 맡았다. 펄어비스는 폴리(Foley) 녹음 기법을 도입해 갑옷 충돌음, 자갈 밟는 소리 등 실제 환경 음향을 직접 녹음해 현실감을 높였는데, 이용자 호평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플랫폼과 관련한 글로벌 전략이다.
붉은사막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주요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 중심이었던 국내 게임 산업에서 콘솔 기반 AAA 시장에 본격 도전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세 속에 글로벌 시장에서 콘솔로 회귀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콘솔 게임 만이 가질 수있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보여주는 것도 관건으로 손꼽힌다. 중국 17173닷컴, 미국 포브스 등 해외 주요매체에서는 오랜만에 출시되는 콘솔 대작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붉은사막이 성공할 경우 한국 게임사의 개발 역량과 시장 포트폴리오가 크게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산 콘솔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