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6] 괴물 카메라에 로봇폰까지…中 스마트폰 혁신 앞세워 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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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는 MWC26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아너 로봇폰'을 공개했다.

중국의 기술 굴기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샤오미와 아너 등 중국 단말 제조사는 MWC26를 앞두고 디바이스 혁신에 방점을 둔 괴물 카메라폰과 로봇폰을 공개하며 선공에 나섰다.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WC 현장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전략을 답습하는 모양새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MWC26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고 세계 최초 로봇 스마트폰인 '아너 로봇폰'을 선보였다. 4축 자유동작이 가능한 로봇팔 형태의 짐벌 카메라를 탑재해 AI와 로봇의 결합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카메라가 피사체 움직임을 자동 추적하고 음성에 반응하는 등 상호작용을 지원한다. 이를 구동하기 위해 동전보다 작은 초소형 모터를 자체 개발했다. 독일 영상장비 업체 아리(ARRI)와 협력해 180도 스핀샷 등 안정적 시네마틱 촬영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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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중국에서 정식 출시되는 아너의 로봇폰

지난해 말 이같은 콘셉트가 공개된 이후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지만 아너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를 공식화했다. 제임스 리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AI 폰을 넘어 물리적 움직임이 동반되는 피지컬 AI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아너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카메라 기능에 초점을 맞춘 샤오미17 울트라와 라이카 라이츠폰을 글로벌 공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S26에 맞불을 놨다. 두 제품 모두 1인치 LOFIC 메인 센서와 2억 화소 광학줌 등 이미징 기술에 정점을 찍었다. 라이츠폰 경우 기계식 카메라 링을 도입해 실제 렌즈의 물리적 조작감을 스마트폰에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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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튼 샤오미 글로벌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샤오미17 울트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스트 팔로워로 여겨진 중국은 이제 삼성을 위협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에 이은 점유율 3위 기업이다. 신제품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하며 삼성 안방인 한국 시장도 정조준했다. 샤오미 글로벌 홍보총괄은 “한국은 삼성의 홈마켓이라 진입 장벽은 높지만 샤오미가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는 건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공세를 예고했다.

MWC26 현장에서도 중국의 스마트폰 굴기가 체감된다. 샤오미, 아너,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까지 중국 주요 제조사들은 삼성전자가 위치한 메인홀인 3홀에 대규모 부스를 차렸다. 전시에 참여한 국내 관계자는 “초고도화된 카메라 폼팩터와 로봇을 결합한 디바이스 혁신을 앞세워 퍼스트 무버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MWC특별취재팀(바르셀로나)=박지성 부장(팀장), 정용철·박준호 기자 사진=김민수 기자 jungyc@etnews.com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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