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표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디자이너 브랜드 인기가 높아졌다. 각 제품에 다양한 디자인과 느낌을 적용해 기성 브랜드와 차별화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디자이너 가방 전문몰 `AIOU`는 참신한 감성으로 인지도를 넓히며 인기를 끌고 있다. AIOU를 운영하는 장규진 대표와 김지희 실장은 부부다. 김 실장이 10년 간 운영한 여성의류 쇼핑몰을 접으며 새로운 사업을 모색했다.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잡화 제품이 약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잡하 카테고리는 판매 제품을 선정할 때도 고민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직접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AIOU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론칭한 AIOU의 핵심 제품은 고품질 소가죽으로 제작한 가방이다. 소형화(미니멀)와 단순함(심플)이라는 주제로 복잡한 디자인과 장식은 최소화했다. 다양한 색상으로 제품에 포인트를 강조한다. 디자인적 가치와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20대 후반부터 30대 여성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AIOU는 제품을 기다리는 고객을 배려해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삼았다.
장 대표는“가죽부터 부자재까지 직접 확인하고 가장 품질이 좋은 것을 선별해 사용한다”며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거듭 수정하는 것은 물론 아예 배제한다”고 설명했다.
AIOU는 한 해 약 10개 정도 신상품을 선보인다. 베스트셀러는 `미니백`이다. 최신 트렌드로 떠오른 `새들백` 스타일 제품으로 말에 얹은 안장 모양의 고전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정장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맞출 수 있어 수요가 많다.
AIOU는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AIOU를 접한 해외 고객 구매 문의가 꾸준하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지난 해 `카페24`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영문 사이트를 구축했다. 지난 1분기에는 대만 백화점에 입점해 해외 고객 접점을 한층 확대했다. AIOU는 현재 추진 중인 영국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등으로 진출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장 대표는“`And I owe You(당신에게 빚졌다)`라는 문장에서 착안한 브랜드가 정체성과 방향성을 제시한다”며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고객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